
(서울=뉴스1) 박혜연 박응진 기자 = 경찰이 일명 '캡틴 아메리카'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 모 씨(42)와 관련,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등 막바지 수사 자료 확보·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등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참관했다. 뉴스1이 포착한 안 씨는 성조기가 부착된 군복 차림에 포승줄로 묶인 모습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 작업과 관련, "확인 차원에서 진행했고 자세한 것은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권리 보호와 증거 수집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피의자 참관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안 씨는 자신이 미군 출신이고 미국 중앙정보국(CIA) 잠입(블랙) 요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경찰은 모두 허위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안 씨가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으며, 출입국 기록상 미국에 간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안 씨의 정신건강 진료 이력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안 씨는 스카이데일리의 '계엄 당일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 체포' 보도를 제보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선관위 수사 의뢰에 따라 스카이데일리와 해당 기사를 쓴 기자, 안 씨를 조사한 바 있다.
안 씨는 현재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하려 한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오후 7시 36분쯤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하다 건조물침입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고, 이후 20일 오후 11시쯤 경찰서 1층 출입문 유리를 깨고 내부에 진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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