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세연 박정호 김도우 기자 = 1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길원옥 할머니 발인이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향년 97세.
길 할머니의 영정은 손자가, 운구는 손자의 친구들이 나섰다. 발인에는 유가족과 이용수 할머니도 참석해 작별인사를 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 연대에 따르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길 할머니는 1928년 평안북도 화천에서 태어났다. 가족은 곧 평양시 보통강 근처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길 할머니는 평양역에서 다른 여성들과 함께 기차에 태워졌고 도착한 곳은 공장이 아니라 한참 일본군이 전쟁을 하고 있는 만주의 전쟁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만주의 위안소에 끌려가 고초를 겪다가 1년 뒤 병을 얻어 고향에 돌아왔지만, 가난한 집안 살림을 도우려 1942년 또 중국으로 가 위안소에 끌려갔다.
길 할머니는 1998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하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했다.
매주 빠지지 않고 수요시위에 참가했으며 유엔 인권이사회와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했고, 호주, 캐나다, 미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세계 각지를 돌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알렸다.
한편 길 할머니의 별세로 여가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7명으로 줄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95.7세다. 연령별로는 90~95세 2명, 96세 이상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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