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목요일인 27일, 곳에 따라 산불을 멎을 '단비'가 내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아직까진 그 양이 미미하다. 산불이 번지고 있는 남부 내륙에는 비가 전혀 기록되지 않고 있다.
제주지역엔 30㎜ 넘는 비가 내린 곳이 있으나, 내륙에선 경상 남해안에 20㎜ 넘는 비가 왔을 뿐 그 밖의 지역 강수량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기상청 방재기상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제주 삼각봉엔 34.0㎜의 강수량(일 강수량)이 기록돼 이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에선 해안과 고산지대를 막론하고 10㎜ 이상의 비가 내린 곳이 많았다.
내륙은 상황이 다르다. 출근 시간대 경기 북부와 서울 등 수도권에 비가 내렸고, 충청·강원 일부 지역에 2~5㎜ 안팎 강수량이 기록됐다. 남부지역에선 경남 남해안에 비가 집중됐다.
서울 은평·관악 0.5㎜, 부산 해운대 11.0㎜, 거제 24.0㎜, 창원 3.5㎜, 여수 3.0㎜, 파주 2.5㎜ 등이다.
산불이 난 의성과 안동, 함안, 울주, 무주, 대구 달성 등에선 이따금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으나 강수량 관측값은 0㎜를 기록 중이다.
김해엔 0.6㎜, 양산 0.3㎜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을 감안해 예상 강수량을 경기 남부 1㎜ 미만, 강원 내륙·산지와 충청권 5㎜ 미만으로 조정했다.
남부지방의 강수량도 남해안을 제외하면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남해안 5~10㎜, 광주·전남(전남 남해안 제외), 전북 5㎜ 미만, 부산과 경남 남해안 5~10㎜, 울산과 경남(경남 남해안·서부 내륙 제외) 5㎜ 내외, 대구와 경북, 경남 서부 내륙, 울릉도·독도 5㎜ 미만이다. 제주엔 5~30㎜의 비가 더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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