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아가면서 입시 지형에도 큰 혼란이 예상된다.
7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의대 정원이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될 경우 의대 입시를 준비하던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물론,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까지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늘어난 의대 정원 규모에 맞게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수요도 증가했는데, 모집 인원이 다시 줄어들면 수험생과 합격선에도 큰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3년 연속 의대 입시가 혼란한 상황"이라며 "2025학년도 입시 결과가 공개되더라도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달라져 입시 예측이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고3 학생은 수험 혼란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통합 수능 마지막 학년인 고2도 불안감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5학년도에 모집 인원을 늘려 많은 수험생이 너도나도 의대 준비를 시작했다"며 "2026학년도에 다시 정원이 줄어든다면, 갑작스러운 모집인원의 감소로 인해 경쟁률이 폭발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어 "2025학년도에는 예상보다 낮은 점수로도 의대에 진학한 사례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2026학년도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아야만 합격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N수생이 대거 증가하고 자연계열 최상위권 입시가 대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의대 증원을 2024학년도로 회귀하는 건 '입시결과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의학계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계열 상위권 입시결과 역시 동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관련 발표'를 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과 학부모 혼란에 대해 "의료개혁과 의대정원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학부모님께 불편과 우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불확실성을 빨리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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