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서울 명예퇴직 교원, 7년 만에 1000명대 이하로

2024학년도 명퇴자 총 1125명…3년간 증가하다 감소
"명예퇴직 관심도 떨어져"…"교실 붕괴, 교단 이탈 여전"

24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자녀의 등교를 배웅하고 있다. 2025.2.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4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자녀의 등교를 배웅하고 있다. 2025.2.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정년을 다 채우지 않고 2024학년도에 교단을 떠나는 서울의 공·사립 유·초·중등교사가 총 1125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명예퇴직 교원 규모는 지난 3년간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처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2월 말 학교를 떠나는 교원 수는 7년 만에 1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명예 퇴직하는 서울 관내 공립 유‧초등교사는 320명, 중등교사는 350명, 사립 중등교사는 170명 등 84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7년간 2월 말 기준 명예퇴직 교원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1368명 △2020년 1341명 △2021년 1095명 △2022년 1148명 △2023년 1145명 △2024년 1161명 등으로 쭉 1000명대를 유지하다 2025년 2월 말 처음으로 800명대로 하락했다.

본문 이미지 -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통상 2월 말 명예퇴직하는 교원이 8월 말 명예퇴직 교원보다 많다. 당해 8월 말과 다음 해 2월 말 기준 명예퇴직 교원을 합쳐 해당 학년도의 명예퇴직 교원 총규모가 결정된다.

지난해 8월 말 명예퇴직한 관내 공·사립 유·초·중등교사는 총 285명으로, 올해 2월 말 명예퇴직 교원을 합친 2024학년도 명예퇴직 교사는 총 1125명이다.

2020학년도 명예퇴직 교원은 2020년 8월 말 기준 252명, 2021년 2월 말 기준 1095명을 합쳐 1347명이었다. 2021학년도 명예퇴직 교원은 2021년 8월 말 기준 259명, 2022년 2월 말 기준 1148명을 합쳐 1407명으로 집계됐다.

2022학년도 명예퇴직 교원은 2022년 8월 말 기준 296명, 2023년 2월 말 기준 1145명을 합쳐 1441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23학년도 명예퇴직 교원도 2023년 8월 말 기준 375명, 2024년 2월 말 기준 1161명을 합쳐 1536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3년간 증가세를 보이던 명예퇴직 교원은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들어섰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촉발한 '교권 침해' 논란으로 지난해까진 명예퇴직 교원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올해는 증가세가 꺾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2월 말 명예퇴직 교원의 규모가 작년보다 줄었다"며 "명예퇴직에 대한 관심도가 전체적으로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교권 본부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교원들이 이미 많이 명예퇴직으로 빠져 명예퇴직에 대한 수요가 줄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서울에서만 2월 말에 800명 이상의 교원이 명예퇴직한다는 건 교실 붕괴로 인한 교단 이탈 현상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교직 사회의 피로감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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