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인문사회 분야에서 석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이 신설되는 등 대학원생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문후속세대 지원 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교육부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총 1조 149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공 분야엔 전년보다 811억 원 증가한 5958억 원을 지원한다. 인문사회 분야 예산은 4191억 원으로, 이 중 일 연구개발(R&D) 예산은 2억 원 증액된 2996억 원이다.
이공 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에서는 '학문후속세대 지원' 사업 규모를 크게 확대한다.
대학원생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을 지난해 2172명에서 올해 2700명으로 확대했다. 특히 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이 지난해 822명에서 올해 1200명으로 늘었다.
또한 박사후연구원이 전임교원(멘토)의 지도·지원을 받으며 혁신·도전적인 개인연구를 수행하는 '박사후연구원 단독연구' 유형과 비전임교원이 자체 역량 제고 계획을 통해 성장하면서 연구를 수행하는 '비전임교원 유형'을 신설한다.
박사후연구원 단독연구 유형은 54개 과제를 선정해 연간 7000만 원을 3년간 지원한다. 비전임교원 유형은 152개 과제를 선정해 3년간 연간 1억 원을 지원한다.
대학의 연구 역량 제고에 필요한 인적·물적 기반(인프라)을 지원하는 '대학연구기반 구축'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국가연구소', '대학기초연구소지원', '글로컬랩'에 선정된 대학 부설연구소(100개)가 특성화된 연구를 바탕으로 역량을 축적하고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학연구혁신 100'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추진한다.
대학의 개별 연구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학술연구혁신 지원'을 개편해 과제당 연구비 지원 액수를 늘리고, 2인 공동연구를 원칙으로 해 협력을 활성화한다.
이공 분야 내의 협력을 통해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도전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래도전연구지원', 지역(비수도권)의 발전과 혁신을 끌어낼 수 있도록 지방대학 연구자의 기초연구 수행을 지원하는 '글로컬연구개발(R&D)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인문사회 학술연구지원사업에서는 대학원생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석·박사 연구장려금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부터 박사과정생뿐 아니라 석사과정생 연구장려금을 신설해 100명에게 연간 1200만 원을 지원한다.
대학연구소가 탄탄한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고, 사회문제 등을 선도하는 연구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인문사회 분야 대학 부설 연구소를 지원한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인문학 연구 거점을 육성하고 인문학 분야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인문한국 후속사업으로 인문한국 3.0(HK 3.0)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신설되는 HK 3.0 사업은 기존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의 연구 성과를 계승하고 단일 연구소를 지원하는 연구거점형과 여러 연구소가 연합체를 이뤄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연합체형(컨소시엄형)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인문사회 분야 학부 교육에 대한 지원이 늘어난다.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HUSS)은 기존 8개 연합체에 더해 2개 내외의 연합체를 신규로 선정한다. 인문사회 중심의 융합교육 거점을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사회문제 해결형 교육과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우리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인문사회, 이공 분야의 기초학문이 단단한 주춧돌이 돼야 하는 만큼 기초학문 분야의 학문후속세대와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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