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밝음 박기현 임세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은 9일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질의에 "어떤 정당에도 가입해서 정치활동 한 적이 없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어떤 국회의원님이 법제처에 제가 국민의힘 당적이 있었는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며 "법제처에서 국민의힘 쪽에 요청해서 제가 정당활동 한 적이 없단 공문을 받은 적이 있어서 요청하면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정 위원장이 '왜 이런 논란이 있었나'라고 묻자 "저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제가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징계를 당하셔서 징계소송대리인을 하지 않았나"라며 "그러니까 아마 저도 정치활동을 했을 거라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처장은 2022년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네거티브 대응 자문을 했고, 같은 해 5월 13일 법제처장에 취임하면서 탈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처장은 애초부터 무자격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위원장은 "나무위키에 그런 글이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적 보유는) 아닌 것으로 일단 정리를 하는데, 만약에 그것이 사실이 아니면 이 처장이 또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법무부가 내린 '정직 2개월' 징계처분 취소소송의 대리인을 맡았을 정도로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윤 전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윤석열 정부 첫 법제처장에 임명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전날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오는 18일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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