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변' 성수 마천루 들어설까…49층이냐 65층이냐, 이번주 결정

서울시 250m 정비계획안 고시…조합 '초고층' 분위기 우세
시공사 선정 시기도 결정…이르면 10월 선정 목표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4구역 (서울시 제공)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4구역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가 정비계획 변경을 앞두고 조합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조합은 경제성을 고려한 준초고층 안과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상징성을 갖춘 초고층 안 중 하나를 결정할 예정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조합은 26일 정기총회를 열고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른 주동 최고층수 결정 안건을 처리한다.

조합원은 49층 이하의 준초고층 1안과 65층의 초고층 2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조합은 다수결에 따라 정비계획을 변경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은 성수동1가 일원에 4개 지구로 대지면적 53만 399㎡(약 16만 평)에 총 55개 동, 9428가구(임대주택 2004가구 포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재개발 정비사업이다. 그중 성수 1지구는 뛰어난 입지와 넓은 면적으로 '대장지구'로 꼽힌다.

최근 서울시가 성수 1~4지구에 대한 정비계획 결정안을 고시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의 틀이 만들어졌다. 서울시의 정비계획 결정안에는 최고 250m 건물 등 기본층수 50층 이상을 지을 수 있는 내용이 담기면서 '초고층' 랜드마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조합 내부에서도 현재 최고 층수를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의 성수 2지구는 최근 조합원 70% 이상의 65층 내외의 초고층 계획안에 동의한 바 있다.

사업성을 고려했을 때 경제적인 45층 안을 선호하는 조합원도 있다. 소방법에 따라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의 경우 각종 규제가 적용된다. 안전 규제에 따라 사용되는 자재와 공법이 달라져 공사 기간 연장 및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

내부에선 서울시의 '초고층' 안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인근 지구들이 잇따라 초고층 안을 선택한 데다, 한강 변 스카이라인 조성과 시세 상승 등 프리미엄 효과 측면에서도 65층 안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성수 1지구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250m라는 구체적인 기준을 주면서 조합 내부에서도 이 같은 기준을 따라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인근 2·3·4지구가 모두 초고층을 지향하는 상황에서, 1지구만 49층 이하로 결정되면 전체 스카이라인 조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총회에서는 시공사 선정 시기를 놓고 조합원의 의견을 구한다. 조합은 연내 입찰공고를 내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입찰 공고 전부터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이 성수1지구 수주를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만약 수주전이 성사된다면 2017년 '반포주공1단지' 이후 두 회사는 8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된다. 당시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브랜드를 앞세워 시공권을 획득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안건은 시공사 선정을 통합심의 이전에 할지, 아니면 이후에 할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절차"라며 "시공사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조합원들 각자의 판단을 통해 시공사가 선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gerrad@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