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75% '동결'…부동산 시장 관망세 짙어진다

거래 감소 속 숨고르기 흐름…"대선 전까지 이어질 듯"
하반기 금리 인하 시 집값 반등 가능성 기대감도

사진은 이날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4.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진은 이날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4.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17일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75%로 동결했다. 이는 높은 환율과 가계부채 증가 우려, 미국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선 전까지 '숨 고르기'…"하반기 금리 인하 시 집값 반등 가능성"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여파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줄어들었고, 거래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 리서치 랩장은 "저조한 거래량 등 시장의 숨 고르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대학원 주임교수는 "급격히 늘어났던 3월 주택 거래량에 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4월 주택 거래량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도 그대로 동결돼 향후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인만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규제 완화로 움직일 수 있는 수요는 이미 시장에 들어왔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안정을 찾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계속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수요자들 또한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고 시장에 뛰어들지 말지를 판단할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주택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본다.

김인만 소장은 "한국은행도 경기 침체를 의식해 올해 안에 한두 번 정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 물량 부족과 맞물려 금리가 내려간다면 하반기에는 거래량이 다시 늘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심형석 우대빵 부동산 연구소 소장은 "조기 대선 이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지만, 향후 예정된 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에는 분명히 긍정적인 요소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준석 교수는 "금리가 떨어지면 아마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늘어날 것"이라며 "규제가 적용된 지역은 상급지라는 인식이 강해 아마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이 예정돼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본문 이미지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는 의사봉을 치고 있다. 2025.4.1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는 의사봉을 치고 있다. 2025.4.1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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