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 당첨 절반 '30대 이하'…"생애 최초·신혼 특공 효과"

1~2월 전체 청약 당첨자 중 47%가 20대·30대
업계 "젊은층에 유리한 특공 증가…신청자 더 늘 듯"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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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전국 청약 당첨자 절반가량은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생애 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늘어나 젊은층의 청약 신청이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2월 청약 당첨자 5834명 가운데 30대 이하는 2712명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30%(1750명) △50대 16.3%(951명) △60대 이하 7.2%(421명)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청약 신청자는 11만 3391명으로, 30대 이하 비율이 47.1%(5만 3357명)다. 다음은 △40대 31.3%(3만 5521명) △50대 14.3%(1만 6161명) △60대 이하 7.4%(8352명) 순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체 청약 당첨자(680명) 중 30대 이하(157명) 비중은 44.4%다. 서울의 30대 이하 당첨 비중은 32.6%(157명)다. 경기는 72.7%(120명), 인천은 86.2%(25명)다.

비수도권에서도 20대·30대의 당첨 비율이 거셌다. 경남은 무려 100%(25명)를 기록했다. 대전은 77.2%(159명), 부산과 광주는 각각 76.3%(136명)·77.3%(129명)다.

30대 이하의 당첨 비율이 높은 것은 젊은층에 유리한 특별 공급 유형이 늘어난 여파로 분석된다. 실제 특별공급 유형(전용면적 85㎡ 이하) 중 신혼부부, 생애 최초 공급 세대수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부터 서울 강남3구, 용산구를 제외하고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첨제 청약은 청약통장 저축액이나 납입 횟수 실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젊은층 대상 특공 물량이 엄청 극적으로 증가하진 않았지만, 꾸준히 늘어난 점이 (30대 이하의 높은 청약 당첨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로또급 청약 매물이 많지 않았던 점이 젊은층 당첨 비율을 높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지민 대표는 "최근 분양된 아파트 중에서 가성비 좋은 단지가 별로 없었다"며 "청약 점수가 좋은 40~50대가 청약 신청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젊은층의 당첨 확률이 올라갔을 수도 있다"고 했다.

앞으로도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 비율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3월 말부터 신혼·출산 가구의 분양 주택 청약 조건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민영 주택의 경우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을 기존 18%에서 23%로 확대하고,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신생아 우선 공급 비율도 20%에서 35%로 상향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과 혼인율을 높이고자 젊은층 맞춤 특별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30대 이하의 신청·당첨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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