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강남의 '옆세권'으로 불리는 과천시 아파트값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사업 진행과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1일 KB부동산의 '주간 KB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 주(7일 기준)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74%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로, 강남3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0.41%, 서초구는 0.35%, 송파구는 0.2% 올랐다.
과천 지역 전세가격도 매매가격 상승 영향을 받아 전주 대비 0.25% 올랐다.
과천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재건축 사업의 영향이 크다. 현재 과천 주공 5단지는 관리처분 인가를 마쳤고, 주공 8·9단지는 이주 단계에 돌입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 및 이주가 진행 중인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면서 이번 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3월 강남권과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발생한 풍선효과도 과천 집값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오르면서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서울은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상승 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3월 17일 0.29%에 이어 3월 24일 0.22%, 4월 7일 0.15%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양천구(0.54%) △강남구(0.41%) △서초구(0.35%) △종로구(0.29%) △영등포구(0.24%)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양천구와 영등포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토지거래허가구역 대상지인 강남구(0.58%→0.41%)와 송파구(0.21%→0.2%), 용산구(0.37%→0.22%)는 상승 폭이 줄었다. 금천구(-0.03%), 도봉구(-0.03%), 중랑구(-0.01%), 성북구(-0.01%) 등은 집값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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