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객기 사고, NTSB 참여…'제주항공 참사' 조사 지연 가능성

괌 사고 최종보고서 업무과중으로 2년 3개월 걸려
조사 주체 국내 사조위 "큰 지연 없을 것"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공항 주변 소형 여객기와 군용 헬기의 충돌 추락 사고 현장에서 30일(현지시간) 소방당국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5.1.31 ⓒ AFP=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공항 주변 소형 여객기와 군용 헬기의 충돌 추락 사고 현장에서 30일(현지시간) 소방당국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5.1.31 ⓒ AFP=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미국 워싱턴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 관련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를 시작함에 따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조사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NTSB는 제주항공 참사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워싱턴 사고로 항공사고 관련 조사 인력의 업무부담이 늘어나서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NTSB는 제주항공 사고 관련 자료 분석을 진행 중이다. 사고 조사 주체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지만 사고 보잉 항공기 설계와 제작국가가 미국이라는 점에서 참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NTSB는 사고 후 3명이 한국에 와서 조사를 마치고 미국에서 자료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고 관련 규정과 절차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사고에 NTSB 항공사고 조사 인력이 투입되면서 우려되는 제주항공 사고 조사 지연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해 NTSB가 어느 정도의 인력을 투입하고 업무량이 어느 정도인지까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워싱턴 사고로 인한 조사 지연도 알기 어렵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1997년 대한항공 괌 사고 당시 NTSB의 업무 과중으로 사고 후 2년 3개월이 지나 최종보고서가 발행된 사례를 들기도 했다.

사고조사 결과 발표가 예상보다 오래 걸린 이유는 미국 영토에서 발생한 사건인데다 NTSB의 사고조사 요원들이 잇따른 미국 제작 항공기 사고로 중복 투입되면서 시간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다만 제주항공 사고는 국내서 발생한 사고로 국토부 사조위가 주력 조사 중이고, NTSB는 보조로 참여해 조사 일정이 크게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워싱턴 사고에 NTSB 조사 인력이 많이 투입돼 제주항공 조사가 지연될 우려는 충분히 있다"며 "제주항공 사고는 사조위가 조사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크게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또 다른 항공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전 괌 사고 조사 때처럼 큰 지연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TSB에 따르면 인력 규모는 2023년 9월 기준으로 433명이다. 이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거의 변화가 없었던 규모에서 소폭 증가한 규모다.

NTSB는 연간 1200건 이상의 항공 사건을 처리하고 있으며 항공 관련 조사 인력은 100명 미만으로 전해졌다. 제한된 인력으로 항공 사고를 조사하고 있어 미국 내에서도 인력 충원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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