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부동산 투자라고 하면 땅 투자를 빼놓을 수 없다. 도시 개발이나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내 토지가 속했다면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그 만큼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알고보니 보전관리지역이었다거나 '길이 없는 땅' 맹지인 탓에 실패한 투자도 적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리스크를 낮추고 성과를 내기 위해선 규제사항, 용도지역 등에 대한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토지는 일자리 증가 지역 또는 관광인프라 증가가 확정 지역은 미래가치 때문에 투자해도 되지만 소문에 의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며 "규제사항, 용도지역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발이 길어질 수 있어 자금 여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개발제한 여부와 함께 보유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자금 계획을 철저히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입지 선정 시 교통망 주변이나 자족기능이 풍부한 지역 위주로 고르는 것도 실패하지 않는 투자 방법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토지는 지목 및 위치에 따른 개별성이 강한 고도의 투자상품"이라며 "교통망 주변이나 택지개발 개발 이슈 또는 자족 기능이 풍부한 지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위주의 토지를 살피라는 의견도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토지 역시 지역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수도권 토지라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했다.
적당한 가격의 매수 방법으로는 '원주민 토지' 투자를 추천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은 "이미 거래가 몇 번 이뤄진 외지인 소유 토지보다는 원주민 토지를 찾아낼 수 있는 노하우가 중요하다"며 "아파트보다 더 팔릴 수 있는 상품을 매입해야 하고 환금성을 고려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 시점에선 매수가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있다. 송승현 대표는 "토지 시장은 금리 하락 이후 반등 기대감이 있지만 현재 거래량이 부족해 단기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일반적으로 토지는 경기 회복기에 반등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당장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토지는 국지적 수요에 의해 움직이고 투자자가 많지 않으므로 꼭 필요한 사람만 구입하면 된다"며 "투자적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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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대내외 불확실성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거래량이 급감하고 매수 심리도 크게 위축되면서 전국 집값은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뉴스1은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적기부터 아파트와 빌라 등 비아파트, 토지·꼬마빌딩의 투자 방법과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 대책에 대한 전문가 시각을 6차례 걸쳐 다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