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朴과는 달랐다…'과잠' 대학생 포옹, 지지자에게 손 번쩍

尹, 관저·사저 앞 차에서 내려 직접 소통…朴은 차안에서 손 인사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전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4.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전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4.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김정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1주일 만인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났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7분쯤 한남동 관저에서 차를 타고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했다. 윤 전 대통령은 출발 전 관저를 찾은 참모 및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관저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악수를 나누며 4분여 직접 소통에 나섰다. 김건희 여사는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남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로 등장한 윤 전 대통령은 '과잠'(대학교 학과 잠바)을 입은 청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포옹하고 악수했다.

윤 전 대통령은 주먹을 불끈 쥐면서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윤 어게인"등을 외치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며 배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5시 13분쯤 다시 차를 타고 사저로 이동하면서 창문 밖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때 옆자리에 앉은 김건희 여사도 모습을 보였으나 지지자들에게 눈길을 주거나 감정을 드러낼 만한 특별한 표정을 보이지는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금요일 퇴근 시간 대통령 경호처 차량과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오후 5시 30분쯤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다. 한남동 관저에서 출발한 지 17분 만이다

서초동 인근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차량에 탑승한 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크로비스타에 도착한 뒤에는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건희 여사도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지하 주차장을 통해 바로 사저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이 떠나는 모습은 박 전 대통령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 청와대 경내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을 뿐 지지자들과는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

당시에도 1000여명의 지지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차에 올라 창문을 내리지 않은 채 지지자들에게 손 인사를 건넸다. 박 전 대통령은 친박계 의원들과 가볍게 담소를 나눈 뒤 사저로 바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비록 헌재가 파면 결정을 내렸으나 여전히 본인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런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을 두고 '사저정치'를 통해 영향력을 꾸준히 행사할 거란 추측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면서 대리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도 사과 대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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