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두 달 더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지, 역대 최장수를 기록한 총리로 돌아올지 관심이 모인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인용할 경우 한 권한대행은 2개월 더 국정을 대리 수행하게 되지만, 기각 또는 각하할 경우 다시 총리 역할만 하게 된다.
한 권한대행은 2022년 5월 21일 윤 정부 초대 총리로 취임해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재임 기간이 긴 최장수 총리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로 2007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10개월여간 총리를 지낸 기록까지 합하면 총 4년에 가까운 기간을 총리로 재임했다.
정부에 따르면 총리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기다리며 통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를 차분하게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총리실 직원들은 평소처럼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로 정상 출근해 업무에 나선 상황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기존 예정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연기하고 공식 일정 없이 결과를 대기하고 있다. 집무실에서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헌재 선고를 시청할 예정이다.
또한 한 권한대행은 출근 직후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총리실 참모진들과 선고 이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한 권한대행은 결과와 상관 없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기각 또는 각하하면 한 권한대행은 즉시 총리로 복귀한다. 탄핵이 인용되면 한 권한대행은 2개월 더 대통령 권한을 대행해야 한다.
이 경우 극심한 국론 분열과 사회 갈등을 봉합하고, 미국 상호관세 등 경제, 안보, 사회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특히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선거를 안정적이고 중립적으로 이끌기 위한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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