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산불 '호마의식' 음모론에 "강력 유감…법적 조치"

"음모론 유포 행위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어"

23일 오후 어둠이 내린 경북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3일 오후 어둠이 내린 경북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대통령실은 24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을 둘러싼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전 국민적 재난인 산불을 '호마의식' 등 음모론의 소재로 악용한 일부 유튜버의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명백한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고 법적 조치 검토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략적인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해당 유튜버의 악의적인 허위 주장을 확인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이번 산불은 국가적 재난으로 온 국민이 합심해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음모론을 유포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산불을 둘러싸고 음모론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한 진보 성향 유튜버는 지난 23일 '김건희, 산불로 호마의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해 논란을 키웠다. 호마의식은 불을 활용한 밀교 의식을 가리킨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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