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드럼통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를 저격하자 친명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이 "이런 분에게 어찌 국가 운명을 맡기겠냐"며 강하게 받아쳤다.
정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후보가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푯말을 들고 드럼통에 들어가 있는 사진, 나 후보 측이 이재명 후보로 보이는 인물이 '국민행복주택' 드럼통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지브리 스타일의 이미지를 공유한 것에 대해 "너무나 부끄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 하겠다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비전과 가치, 국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지를 보여주지 않고 오직 '반이재명', 잘못되면 '다 이재명 탓이다'며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것과 똑같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나경원 의원은 극단적 세력이 만든 이미지를 뿌렸다"며 해도 너무하다고 불편해했다.
이어 "드럼통이 뭔가, 조폭이 살해한 뒤 드럼통에 넣어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바다에 빠뜨릴 때 쓰는 수단 아니냐"며 "어떻게 제1 야당의 당대표였고 유력한 대선 후보를 그런 식으로 비유할 수 있냐"고 격분했다.
또 "국민 행복주택이며 드럼통을 내걸었다. 그럼, 행복주택에 사는 분들은 다 그런 분들이냐"며 서민을 비하해도 정도껏 하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나는 이렇게 준비된 사람이다'를 제시하면서 국민 선택을 받으려고 해야지 아주 극단적인 비유로 '이재명 나쁘다'고 하면서 '대통령 되겠다?', 그 자체로 대통령 될 자질과 자격이 없음을 입장했다"고 나 후보를 격하게 밀어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