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할 경우 여당 의원들이 즉각 대통령과 손절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국민의힘도 당명을 교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변인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다 자기 정치하고 있다"며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 때문에 당대표 선거 출마도 못한 분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뭐가 좋고 예뻐서 저렇게 지키자고 돌아다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나경원 의원과 더불어 이른바 김나윤(김기현· 나경원· 윤상현)이라는 "김기현 의원, 윤상현 의원도 다 자기 정치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오늘 윤 대통령이 파면되면 '내가 언제 그랬어'하는 것처럼 바로 입장을 바꾸고 손절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조만간 국민의힘 자체가 간판도 내릴 것"이라며 "1년 뒤면 지방선거(2026년 6월 3일)인데 지금 국힘 간판으로는 충청권 위쪽, 수도권에서 치를 수 없다. 당선 안 된다"라며 여당이 당명을 바꿀 것으로 판단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 때인 2017년 2월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교체했다. 이후 2020년 2월 미래통합당, 그해 9월 국민의힘으로 다시 간판을 바꿔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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