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현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의 극우 선동 최후변론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는 중도층의 민심은 이미 윤석열을 파면했다"고 밝혔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측이 주장하는 '계몽령'은 결국 극우세력의 꿈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12·3 내란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단호하다"며 "한국갤럽 기준 중도층의 70%가 탄핵에 찬성하고 있고 62%가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는 3월 12일이 되면 12·3 내란이 일어난 지 100일째가 된다"며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핵 심판 선고가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명태균 특검과 관련해 "명태균 게이트는 윤석열 부부 게이트에서 이제 국민의힘 게이트로 확산됐다"며 "결백하다면 국민의힘 스스로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두고 "특검을 반대하기 전에 공천개입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건희 여사는 명태균과의 통화에서 '권성동'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며 "정치공작 운운하며 어물쩍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과 홍준표 시장은 국민의힘 대권주자로서 국민의힘의 특검 찬성을 관철시켜야 한다"며 "(오 시장과 홍 시장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정작 특검법 반대와 거부권 건의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탄핵을 부정하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반헌법적, 반국민적 행동"이라며 "극우 세력과 야합해서 헌정 질서를 부정하려고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이후 국민의힘에서 보여주는 태도는 사안의 본질적인 것을 외면하고 부정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탄핵을 옹호하고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발 더 나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것 자체가 이미 박근혜 탄핵이라는 국민적 합의가 끝난 사항을 갖고 다시 자신들의 행위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와 관련해 국정협의회 참석 여부를 두고 "내일(4일) 국무회의 결과를 지켜본 후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상법 개정안과 반도체 특별법에 대한 당의 입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보류로 본회의의 문턱을 넘지 못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의장이 3월로 미뤘지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당 차원에서는 국회 본연의 임무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에 진행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반도체 특별법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원내 지도부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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