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공급망 재외공관 조기경보시스템(EWS)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WS를 통해 양국은 주요 재외공관에서 반도체·핵심광물 등 공급망 정보를 주기적으로 교환할 방침이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한·네덜란드 경제공동위원회에서 미힐 스비어 네덜란드 외교부 대외경제총국장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또한 양국은 '반도체 동맹'으로서의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조정관은 "한국과 네덜란드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에너지, 인프라, 방위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크게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스비어 총국장은 "통상 및 경제안보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등 유사입장국과의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양국 간 안정적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협력에 합의함으로써 우리 업계에 필수적인 품목인 반도체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국 간 공조가 더욱 긴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조정관은 헤이그 방문을 계기로 헤이그전략연구센터(HCSS)를 방문하고 폴 시닝 소장과 양자 간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이번 MOU를 통해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역량 강화 등 국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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