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정윤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4일 국가적 경제 강압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무역과 기회를 위한 새로운 동맹 '경제 나토'(NATO·New Alliance for Trade and Opportunity)를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정책비전 3탄 '든든한 동맹,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통해 외교·통상 전략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변화는 새로운 기회"라며 "국익 중심의 실리외교 통상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 후보는 "경제 NATO 창설을 통해 뜻을 함께하는 국가들과 공동 대응 체계를 갖추고 경제 강압에 맞설 뿐 아니라 무역 협력의 시너지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반도 정책'이라는 비전 하에 △한미 양국민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동맹상 확립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북-남북 대화의 선순환 구축 △공동 번영의 한일관계, 상호 존중의 한중관계, 평화 촉진의 한러관계 등 주변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 △인도·태평양 전략 업그레이드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 기여 등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떠오르고 있는 원자력 외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농축·재처리를 포함해 우리의 평화적 핵활동에 어떤 장애도 없도록 하겠다"며 "원전 수출 확대와 원자력 외교의 주도권을 잡는 세계적인 원자력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실리 중심의 한미 협력 외교를 추진하겠다"며 "우리가 가진 조선, 원자력, 반도체 분야 강점은 미국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는 지렛대 될 수 있다. 특히 조선 분야는 트럼프가 한미협력 분야로 언급한 만큼 우리가 협상 측면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 고관세 파도를 반드시 넘겠다"며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전략적 협상을 해나겠다. 조선 방산 반도체 전기차 등 우리에게 많은 카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 트럼프 2기 고관세 충격은 제일 먼저 중소기업에 온다"며 "수출 한국의 한 축인 중소기업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캠프 외교위원장인 김건 의원은 "한 후보가 핵무장을 얘기한 적 없다. 핵잠재력(을 언급한 것)"이라며 "핵잠재력이란 건 우리가 언제라도 핵무기를 만들겠다는 뜻이 아니고, 우리의 평화적 핵 활동에 어떠한 제약도 없어야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선 출마설이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관련해 김 의원은 "한 후보의 가장 큰 강점은 젊음"이라며 "새로운 젊은이가 새로운 시각을 갖고 이(외교 통상) 문제에 대해 협의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