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나경원·홍준표 후보와 검사 출신의 한동훈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며 "저 안철수만이 이길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명하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계엄옹호당으로는 필패할 수밖에 없다"며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배반한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고 김·나·홍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검사 정권 연장 프레임에 포획되는 후보로도 이길 수 없다"며 탄핵 찬성파로 묶이는 한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만약 이재명이 승리한다면 대한민국은 전체주의 국가가 되고 말 것"이라며 "우리가 승리하는 길은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재명 후보를 찍을 수 없다'는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에 대해서 판결이 났는데 부정하는 것은 정면으로 자유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홍 후보를 향해 탄핵과 계엄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밝히고 승복하라"고 촉구했다.
한 후보를 향해서는 "바로 3년 전에 정치적 능력이 부족한 검사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는데 결국 실패했다"며 "국회의원 재·보궐이라든지 지방자치단체장을 한번 하시고 그다음에, 대선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자신과 한 후보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때는 저만 찬성했었고 2차 때 (한 후보가) 합류했다"고 하기도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경쟁 상대인 김문수·나경원·홍준표 후보를 향해 "여전히 전 목사의 생각을 따르고, 그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겠다면 전광훈 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교육 현장과 정치 무대에까지 전한길 씨처럼 계엄령을 미화하고 독재를 합리화하는 인물들이 침투하고 있다"며 "이제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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