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어대명' 존재감…김동연·김경수 '착한 2등' 경쟁 주목

민주 첫 대선 경선 李 압도적 1위…양김, 한 자릿수 득표
승리대신 2위 노릴까…입지·인지도 키워 차기 대권 노릴 수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4.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4.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19일 첫 경선지인 충청권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이재명 대세론'을 증명했다. 김동연·김경수 후보도 경선 승리보다는 '2위 경쟁'에 관심을 가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의 온라인·ARS 투표를 집계한 결과 88.15%를 득표해 1위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권리당원 및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양김 후보를 압도했다. 투표에 나선 권리당원 6만 3460명 중 5만 5948명(88.16%), 전국대의원 1270명 중 1109명(87.32%)이 이 후보에게 투표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였던 충청 표심을 잡은 이 후보는 남은 순회경선에서도 이들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고향이 경북 안동인 점,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점은 영남권과 수도권 민심을 잡기에 유리하다.

김동연 후보의 고향이 충북 음성인데도 이 후보가 충청권에서 80% 이상의 득표율을 보이며 고향이 경남 고성이면서 경남지사를 지낸 김경수 후보도 영남권에서 고전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선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양김 후보가 "이제 시작"이라며 남은 경선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게 '경선 승리'가 아닌 2위를 차지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해석되는 이유다.

정치권에서는 양김 후보가 이 후보와 각을 세우는 대신 당내 입지를 키우고 국민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착한 2등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권 도전만으로 국민과 당원 사이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차기 대권 가능성도 키울 수 있다. 현재 이재명 대세론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양김 후보도 이에 주목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이날 첫 토론회에서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 등의 주제로 신경전을 벌인 것과는 흐름이 대조적이다. 민주당 후보들은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원팀론'에 힘을 실었고, 전날 TV토론에서도 네거티브 아닌 정책 차별화에 집중했다.

김동연 후보가 이날 첫 경선에서 2위(7.54%)를 차지하긴 했지만, 김경수 후보(4.31%)와의 격차가 3.23%포인트(p)로 남은 세 차례 경선과 여론 조사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이재명 1강' 속 양김 후보가 어떤 전략을 펼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26일 호남권(광주), 27일 수도권·강원·제주(경기 고양시)에서 순회경선을 이어간다. 경선을 마친 후 후보별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국민 선거인단 투표는 21일부터 27일 사이 이틀간 진행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27일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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