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감시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드럼통 게시물을 올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나 의원은 전날(15일)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드럼통에 들어간 자신의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민주당 조작정보감시단은 나 의원의 게시물에 사용된 드럼통 사진이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음해하는 데 사용된 상징물이라며 문제 삼았다.
감시단은 "단순한 게시를 넘어 일베 콘텐츠의 공식적 활용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나 의원실 또는 캠프 내부와 일베와의 연계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게시된 이미지는 사실상 특정 정당 후보에 대한 악의적 조작 프레임을 유포하는 행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베는 검찰의 강압적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극단적 선택이나 지병·사고사 등과 관련한 사건까지 왜곡해 '이재명이 사람을 드럼통에 넣어 죽인다'는 내용을 퍼뜨려 왔다"며 "나 의원은 극우 프레임의 확대 재생산에 동참한 셈"이라고 했다.
감시단은 나 의원을 허위사실공표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감시단은 "민주당 경선 예비 후보에 대한 모든 허위 조작 정보에 대해 법적·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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