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인공지능(AI)에 10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두고 "대한민국에 책임감이 없다"고 16일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IT산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찾아 출근길 인사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의 무상 AI 정책은 무상시리즈와 AI를 엮은 참 멍청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지 물어보면 잼비디아 같은 얘기나 하고 있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멍청한 얘기만 반복되고 있다"며 "이재명은 단연코 미래를 향해 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단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명박·정동영 후보가 주요 후보로 맞붙었던 17대 대선 당시 이 후보가 747 공약(7% 경제 성장·1인당 GDP 4만 달러·7위 경제 대국으로 만들겠다는 주장)을 내놓으니 정 후보를 포함해 다른 후보들이 6~8% 경제성장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서로 말장난을 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AI 투자 100조 원을) 전부 국채로 하겠다는 말 같은데 대한민국의 재정이 안 좋은 상황에서 국채로 선심 쓰겠다는 게 누구인가"라고 했다.
이어 "최근에 이재명·한동훈과 같은 아무런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 말할 때마다 우리의 안철수 의원께서 아주 적절한 지적을 하신다"며 "과학기술 전문성, 진정성, 용기 있는 발언들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이런 주제를 얘기하는 건 언제나 환영"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저는 원래 IT 개발자 출신이다. 가장 친숙하고 잘 알고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는 공간이 가산디지털단지, 테헤란로, 판교, 동탄 테크밸리"라며 "적어도 이번 선거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 될 거라 확신하고 있다. 미래의 이야기를 하고 미래에 대한 지향점이 저와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관계없이 저와 대화 대상이고 협력 대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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