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현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 정당' 발언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이날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가운데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공모 정당"이라고 발언한 것이 불을 지폈다.
김 의원은 이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을 차례로 불러 '윤석열 정부의 파면'을 전면 부각했다.
이후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던 중 '문제의 발언'을 언급했다. 본회의장은 양측 간 고성과 손가락질로 금세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책상을 세게 치며 격하게 반발했다.
조계원 민주당 의원은 권 의원을 향해 "왜 국회의원에게 손가락질이냐"며 맞섰고 권 의원은 "야, 조용히 해"라고 소리쳤다. 조 의원은 이에 "'야'라니"라고 받아쳤다.
권 의원이 다시 "내란 공범이라니"라고 외치며 조 의원 쪽으로 다가가자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사과해야지"라며 조 의원을 거들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중재에 나섰지만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곽규택·신성범·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권 의원을 제지하기 위해 나선 가운데 김현 민주당 의원은 "'야'라니"라고 연이어 외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의원 측 좌석으로 향하는 권 의원을 향해 "여길 왜 오느냐. '야'라고 하는 게 괜찮느냐"고 따졌고 박충권·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두 사람 사이를 막으며 다행히 두 사람의 충돌은 이뤄지지 않았다.
서명옥·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조용히 좀 하세요"라고 하자 김현 의원이 김정재 의원의 이름을 매섭게 부르기도 했다.
양측이 본회의장 중앙을 가로질러 뒤섞인 상황은 10여 분간 지속됐다. 이학영 국회 부의장은 이후 대정부질문을 간신히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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