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나선 유정복 인천시장이 14일 "지방소멸, 인구소멸 문제를 막기 위해 저출생 극복 대책을 제일 먼저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은 통계를 내는 전 세계 236개 국가 중 합계 출산율이 꼴찌"라며 "지난해 9년 만에 합계 출산율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0.75 수준으로 세계 최하위"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소멸할 위기에 서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유 시장은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안이 조속히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구전략기획부를 중심으로 현재 실시되고 있는 산발적 보조금을 통합 보조금 체계로 전면 개편해 저출생 극복 정책의 실효성을 확실하게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 시장은 군(軍) 병역 자원 확보 문제 해결을 위한 남녀 모두 군 복무를 하는 '모두징병제' 공약을 제시했다.
유 시장은 모두징병제에 대해 "여성 여러분들에게 질타를 받을 수도 있고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냐며 비난하실 분들도 계실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모두징병제 도입은 지금 국가가 처한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더 이상은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 문제가 이미 너무 심각하기에 이미 늦은 감이 있다"며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징병제와 모병제를 병행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루에 1000원, 한 달에 3만 원'으로 주거를 해결할 수 있는 '1000원 주택' 정책을 "대한민국 전역에 보급해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 마중물로 삼겠다"고 했다.
유 시장은 청년 10만 명을 창업가로 육성해 세계 무대로 진출시키는 공약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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