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이 6·3 대선을 앞두고 주 4.5일제를 검토해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으로 제안된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주 4.5일 근무제를 정책으로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주 4.5일제를 시범 실시 중인 울산 중구청의 사례를 들어 "월~목요일 하루 8시간 기본 근무 외 1시간씩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총 근무시간이 줄지 않아 급여에도 변동이 없다"며 "기존 5일 근무 체제를 유연한 시간 배분을 통해 주 4.5일제의 실질적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 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현실적 대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주 4일제 및 4.5일제는 근로 시간 자체를 줄이되 받는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비효율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정책으로 노동시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로 시간을 줄이면 받는 급여도 줄어드는 게 상식이라는 비판에 민주당은 설득력 있는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법정근로시간 40시간을 유지하되 유연근로제를 통해 실질적으로 주 4.5일제 이점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연근로제를 도입해도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를 방해하는 주 52시간제 근로 규제 폐지도 함께 추진한다.
권 위원장은 "산업현장에선 일이 몰릴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반대로 일이 적을 때 충분히 쉴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비롯해 주 52시간 규제로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산업 분야를 면밀히 분석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 산업별·직무별·생애주기별로 다양한 근무 형태가 가능한 선진형 근로문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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