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대선 출마를 위해 서울 상경을 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2일 "꿈을 찾아 떠도는 인생이 이제 마지막 종착점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하나 된 대한민국(ONE KOREA)! 위대한 대한민국(GREAT KOREA)! 꼭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돌이켜보면 태어나 7살 때 고향을 떠나 유목민처럼 타향을 전전한 지 25번째"라며 "53년 후인 오늘은 대구시민들과 대구시 공직자들의 축복 아래 즐거운 마음으로 동대구역을 떠나 서울로 간다"고 대구를 떠나 서울로 상경하는 소회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재조산하(再造山河)의 큰 꿈을 안고 상경한다"며 대선 출마에 각오를 다졌다. '재조산하'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이 살의에 빠진 류성룡에게 적어 준 글귀로 '나라를 다시 만들다'라는 의미이다.
홍 전 시장은 전날(11일)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대구시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임식을 치른 홍 전 시장은 오는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광역단체장의 행보가 엇갈렸다. 시장직을 사퇴한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로 상경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오세훈 시장님의 대선 불출마는 서울시민의 우려에 대한 답이고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이라고 본다"며 '다시 성장이다'라는 화두와 '약자와의 동행' 등 오시장이 던진 화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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