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햄버거 회동'을 통해 청년·노동·민생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나 의원과 김 전 장관은 12일 오전 서울 흑석동 중앙대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회동해 이같은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회동 주제는 '노동 개혁'이다. 두 후보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체계를 전제로 한 고용 유연성, 호봉제에서 직무 성과급제로의 전환을 통한 임금체계 유연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 2월 국회에서 노동 개혁 토론회를 열고 이런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밝혔는데, 당시 나 의원이 토론회장을 대관한 인연이 있다.
회동 장소로 '패스트푸드' 매장을 선택한 것도 주제와 관련이 있다. 기술의 진보로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이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햄버거를 주문한 후 매장에서 식사하며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동 문제 외에도 민생 경제·청년 문제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이번 회동을 두고 후보 간 연대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대선에 출마하려는 후보만 20여명에 달하는 만큼, 후보 간 연합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이날 나 의원은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애국심으로 함께한다면 본선 승리를 위해 충분히 대화하고 여러 가지 다른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 역시 이날 "다른 주자와의 연합은 좋은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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