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11일 "연금 개혁은 개악"이라며 청년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개혁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연금개혁청년행동이 연 '연금 개악 규탄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연금 개혁을 했지만 청년에게 가혹한 부담을 지우는 개악이 됐다"며 "여야 합의로 이뤄진 개혁이라 당연히 시행되고 존중될 것이지만 그대로 끝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소득대체율) 3% 더 받겠다고 청년에게 수천조의 빚을 떠넘기는 양심 없는 어른이 돼선 안 된다"며 "청년이 숫자가 적고 목소리가 작아 표가 없다고 해도 청년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주역"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연금개혁안은 개악이고 연금 갈등 안이다. 미래세대 청년세대 희생을 감수하는 여야 간 땜질식 불공정 야합"이라며 "지금 멈추지 않으면 청년에게 희망을 뺏는 자충수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논의해 진짜 개혁이 되게 해야 한다. 청년이 참여하는 개혁이 돼야 한다"며 "자동조정 장치를 만들고 퇴직연금을 의무화하는 구조적 개혁안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지금 개혁안은 결국 (청년) 여러분이 내는 연금으로 기성세대가 가져가는 구조"라며 "저는 예전부터 연금 주머니를 신연금, 구연금 따로 만들자고 했다. 여러분이 낸 돈은 반드시 여러분이 (연금을) 받도록 해 주머니를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이 공감하는 연금 개혁으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뜻을 같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엔 전한길 한국사 강사, 손영광·김상종 연금개혁청년행동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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