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4명으로 추려지면서 후보 간 세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2차 경선부터는 당심과 국민 여론이 각각 50%씩 반영되는 만큼 현역 의원들의 캠프 합류를 강조하면서, 1차 경선 탈락자들을 껴안으려는 모습이다.
김문수 후보는 23일 자신의 이름을 딴 싱크탱크 '김문수 정책연구원' 출범식을 열었다.
김문수 정책연구원은 조대연 고려대 교수, 김경원 세종대 교수, 김용호 전 인하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아 정책 및 공약 수립을 지원한다. 전국 대학교수 및 각계 전문가 136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엔 육사 출신 장성 모임인 호국총연합회, 국가 원로회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오후엔 보수 성향 단체인 코리아구국연대의 지지 선언이 예정돼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오후 4시 김 후보 지지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홍준표 후보도 현역 국회의원 48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유상범 총괄상황본부장은 "현역 의원 7명이 캠프에 참여했고, 13명은 보좌진을 선대위에 파견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28명은 지지 의사를 밝혀 총 48명 현역 의원이 함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 캠프에 합류한 현역 의원은 국민의힘 김대식·김위상·백종헌·유상범 의원 등이다.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조만간 캠프에 합류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유 본부장의 전언이다.
또 총괄선대위원장 추대를 위해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6선), 김기현·나경원 의원(5선) 등과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후보 캠프에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양향자 후보가 합류했다.
한 후보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 후보는 대한민국 반도체와 첨단산업을 발전시켜서 이 나라를 우상향하겠다는 의지를 말뿐 아니라 의정·정치 활동을 통해 실천해 오신 분"이라며 "함께 이 나라를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후보 또한 "한 후보와 함께 미래로 동행하겠다"고 화답했다.
친한계이면서 수도권 3선(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도 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비해 1차 경선에서 선전한 안철수 후보 캠프는 아직까진 비교적 조용한 상황이다.
2차 컷오프가 예정된 오는 29일까지 관심은 추가적인 현역 의원 합류와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나경원·유정복·이철우 후보의 행보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되면 자유 우파가 똘똘 뭉치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래서 경선 시에는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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