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더 강하게 尹 기각·각하 의지 표명"…막판 여론전 총력

'진공 상태' 경찰 통제에 릴레이 시위 장소 이동
추측 기반한 기대감 분출…"기각으로 돌아섰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일이 결정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지하철3호선 안국역이 부분통제 되고 있다. 2025.4.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일이 결정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지하철3호선 안국역이 부분통제 되고 있다. 2025.4.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로 확정되면서 헌법재판소 앞 여론전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 의원들도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재 앞을 '진공 상태'로 만들고 있는 경찰 통제에 따라 헌재 100m 밖으로 장소를 옮겨 릴레이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헌재 앞 시위에 참여 중인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1과 한 통화에서 "경찰 통제 통보를 받았다"며 "장소를 이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장외전에 거리를 두고 있는 지도부와 달리 여당 의원 60여 명은 헌재 앞에서 네댓씩 조를 이뤄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릴레이 시위를 실시해 왔다.

영남 지역 대형 산불로 한때 릴레이 시위가 중단됐으나 산불이 모두 잡히면서 의원들이 다시 집결하는 중이다.

헌재가 이날 오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공지하면서 의원들 사이에서는 막판 여론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원들은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대로 헌재로 속속 향하는 중이다.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헌재 인근 안국역과 낙원상가 사이에서 별도로 1인 피켓 시위를 시작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여당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보다 더 강도를 높여서 탄핵 기각·각하에 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며 "더 가열차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기각이나 각하로 직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분출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 대 4 기각 혹은 각하를 예상해 본다"며 "오늘 오전 선고기일이 갑자기 공지된 것은 한 재판관이 기각(각하) 쪽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최근 들어 헌법재판관 사이 의견 불합치로 선고가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오는 18일 이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혼란이 커지는 와중에 선고기일이 잡힌 것은 내부 의견인 한쪽으로 기운 것을 나타낸다는 취지다.

한 초선 의원도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기각이나 각하 쪽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선고가 사흘을 남겨두면서 장외 여론전이 과열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4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마은혁 헌법재판관 미임명이 윤 대통령 탄핵 인용에서 기각·각하로 바뀌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 불복·저항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유혈 사태 선동으로 읽힐 수 있다"며 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헌재 선고를 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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