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조현기 박기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민이 힘을 실어줘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2월 12일 의원들 선택으로 원내대표에 취임했다. 하루하루 버티고 지나오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 의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격려해 주고 힘을 실어줬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탄핵 공포에서 벗어나 국민이 입법부에 준 권한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겠다"며 "민심을 포용하며 당 원내대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 현안 간담회 질의응답에서 '100일인데 당 비전 제시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더불어민주당, 특히 이재명 대표의 입법 의회 독재에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갈 것"이라며 "100일이라고 특별히 새 비전을 발표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당 대표 역할이고, 원내대표는 시시각각 변하는 원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메시지로 국민에게 호소할 것인가 결정하는 자리"라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간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탄핵보다 더 두려운 건 당 분열이었다"고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당이 쪼개지지 않고 노골적 분열상이 드러나지 않고 약간의 의견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큰 문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 95%의 의원들이 함께해줬단 점에 감사하다"며 "그 점에 있어선 나름 역할을 하지 않았나 자평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합의한 연금개혁안에 대한 당내 반발과 관련해선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 제가 다 감수하겠다"며 "반대한 의원들 의견이 옳지만 주장을 관철할 현실적 수단이 없어 중간 정도에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퇴하자 그해 12월12일 당내 경선에서 106표 중 72표를 받으며 국민의힘 원내 수장에 올랐다.
그는 당시 취임 일성에서 "당의 어려운 시국을 하루빨리 정비하고 조만간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에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물러나겠다"며 '소방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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