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주 상속세법 개정안 처리하자"…與 "거짓말 스피커 누가 믿나"(종합)

이재명 "누가 거짓말하는지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개토론 하자"
국힘 "이재명 상속세 개편 언급 취지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박소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국민의힘이 동의하면 다음 주에라도 상속세법 개정안을 즉시 개정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억지 쓰며 비방이나 하는 집권당 국민의힘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상속세 공제 한도 상향은 국민의힘이 '초고액자산가 상속세율 인하(50%→40%)를 주장하며 개정을 막아 못하고 있다"며 "명색이 집권여당인데, 이런 억지소리에 저급한 비방이나 하고 헌정 파괴 동조나 하니 나라 살림이 제대로 될 리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8억까지는 집 팔지 않고 상속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니, 다음 주에 바로 상속세법 개정안 처리하자"며 "초고액 자산가 상속세율 인하는 빼고"라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누가 거짓말하는지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개토론이라도 하자"며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SNS를 통해 "다수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세금 때문에 집을 팔고 떠나지 않고 가족의 정이 서린 그 집에 머물러 살 수 있게 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법과 권력은 소수의 특권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며 "안 그래도 극심해지는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소수 초부자를 위한 특권 감세,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상속세 일괄 공제액을 현행 5억 원에서 8억 원으로 배우자 상속공제액 최저한도 금액은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올리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상속세 개편 주장을 한 것과 관련해 "거짓말 네이티브 스피커의 말을 믿는 국민이 누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상속세 개편 관련 언급과 그 취지에 대해서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말씀부터 드리겠다"며 "콩으로 메주는커녕 눈앞에서 콩으로 콩자반을 해도 못 믿을 정치인은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나"고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그동안 흑묘백묘론을 내세워서 주 52시간제 예외 수용,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 철회, 기본사회 위원장직 사퇴 등을 시사했지만 실제로는 현실화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 대표의 우클릭은 우클릭이 아니라 가짜 클릭이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및 위증교사 2심 재판 등 사법리스크 때문에 이 대표의 마음이 급한 것은 알겠다"며 "현시점 이 대표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화려한 주장이나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최소한의 신뢰성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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