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극우·극좌 없어져야 해…극우들 미쳤다" 민주 녹취 공개

"그들이 나라를 망친 것…저희가 언제 극우였나 말 안 돼"
"권양숙·김정숙 만났다고 뭐라해…당연한 것 아니냐"

한복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설날 인사 영상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한복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설날 인사 영상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3년 전 "극우나 극좌는 없어져야 한다. 극우들은 미쳤다"고 말한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2022년 9월 13일 최재영 목사로부터 김 여사가 명품백을 수수하는 당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촬영된 1분 31초 분량의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 여사는 최 목사로부터 진보 일각에서 윤 정부의 극우화 우려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극우나 극좌는 없어져야 된다. 우리나라에서 이제 그들이 나라를 이렇게 망친 것"이라며 "저희가 언제 이렇게 극우였나.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제가 이 자리에 있어 보니까, 객관적으로 전 정치는 다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막상 대통령이 되면은 좌나 우나 그런 거보다는 진짜 국민 생각을 먼저 하게끔 돼 있다. 이 자리가 그렇게 만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편저편이 아닌데 대통령 자리에 올라가니까"라며 "보수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니까 그들의 비위를 살짝 맞추는 건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또 한번은 보수에선 권양숙 여사하고 김정숙 여사 만났다고 저를 막 뭐라 그런다"며 "영부인으로서 당연히 모시고 제가 그렇게 하는 건 당연하지 않냐. 보수도, 저 극우들은 미쳤다"고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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