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 등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폭락하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으로 당내 정책을 총괄하는 진성준 의원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개미투자자들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진 의원에게 항의하는 것이다.
6일 오후 진 의원 블로그의 '정부세법개정안에 대한 민주당 기재위원 입장문'에는 5760여 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챗GPT의 답변 반박해보겠습니다' 글에는 16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관련 글엔 "금투세 폐지하라. 국민들이 준 표를 받고 왜 마음대로 하느냐", "금투세 폐지 안하면 민주당 지지철회하겠다",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필요없으니 금투세나 없애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진 의원은 지난달 26일 MBC라디오에서 "이미 3년 전 입법이 돼서 한 번 유예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며 금투세 폐지 방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5000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소득의 20%(3억 원 이상 25%)를 부과하는 세금이다.
해당 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으나 정부여당은 폐지 방침을 밝혀왔고 세법개정안에도 금투세 폐지 방안이 담겨있다. 이재명 전 대표도 금투세 시행 유예 입장을 밝혔지만, 진 의원은 "개인 의견"이라며 일관되게 반대해왔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주식시장에서 거래일 이틀 동안에만 시가 총액 330조 원이 증발했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전혀 비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부책임론을 부각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7일 진행 예정이었던 금투세 토론회를 연기했다. 국세청 출신 임광현 의원 주관으로 박찬대 원내대표와 진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개미 투자자들의 항의가 커지자 토론회를 미룬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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