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곡산 남침용 지형 훈련장에 건물 모형 '빼곡'…최근에도 훈련 정황"

훈련장 길이만 3.5㎞…시가전 훈련장(MOUT) 4곳 확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포실탄 사격훈련.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포실탄 사격훈련.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가 북한 내 한국 도시를 본뜬 훈련시설이 있다고 증언한 가운데 위성사진에서 해당 지역의 도심 전투 훈련 시설 존재가 확인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구글어스가 지난 2022년 11월 25일 황해북도 곡산 일대를 촬영한 사진에서 산자락 옆과 들판에 둘러싸인 곡산 훈련장에 운동장과 본부, 막사가 있고 그 주변으로 시가지를 본뜬 모형 건물 다수가 배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전체 훈련장 규모는 길이가 약 3.5㎞에 너비 1.5㎞로 추정되며 모형 건물들은 약 43ha(헥타르)에 걸쳐 분포한 모습이다.

훈련장 서쪽에는 본부와 40여 채의 막사 건물이 밀집해 있고, 동쪽에는 활주로와 여러 훈련 구역이 위치해 있다. 또 본부 남쪽 지역에도 추가적인 막사 건물들이 일부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제이콥 보글 미국 민간위성 분석가는 "곡산 훈련장 내 시가전 훈련장(MOUT) 4곳이 확인된다"면서 이곳이 북한군 포로가 언급한 훈련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훈련장 내 건물들은 일부 2층 건물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단층 구조이며 이 중에는 길이가 최대 36m에 이르는 건물도 있다.

이들 중 절반가량은 지붕 없이 뼈대만 세워진 상태인데, 제이콥 보글 분석가는 이를 근거로 해당 시설이 주거용 건물이 아니라 훈련을 목적으로 한 모형 건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가전 훈련 시설이 본격적으로 조성된 것은 2020년 이후로 추정된다. 그전에는 일부 외벽만 세워진 소수 구조물만 있었는데, 2020년 이후 최소 72개의 모형 건물이 추가 건설됐다.

다만 한국의 특정 도시 모습을 구체적으로 재현했다기보다 일반적인 도심을 본뜬 형태라고 RFA는 분석했다.

최근까지도 이 훈련장이 사용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해 8월 14일과 9월 28일 구글어스가 촬영한 사진에서 일부 구역 공터 흙바닥의 색이 달라졌고, 표적 구조물로 추정되는 새로운 구조물도 등장했다.

앞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생포된 북한군 포로 두 명과 면담한 뒤 북한 곡산 지역에 서울 종로구와 부산, 대구, 전주, 제주도 지형을 본뜬 훈련장이 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공개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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