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유류품서 '삼성폰' 나왔다…갤럭시 아닌 2G 구형폰

우크라군 특수작전부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2명 사살"
"뜨거운 감사의 인사" 김정은 격려 편지도 나와

본문 이미지 -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북한군 전사자의 유류품 (출처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페이스북)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북한군 전사자의 유류품 (출처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페이스북)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시신에서 삼성의 2G 구형폰을 발견해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각)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제8연대는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2명을 사살했다며 사망한 군인들의 유류품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제공한 사진에는 DL-5 거리측정기, 1PN139-1 열화상 조준경, 1P87 광학조준기가 장착된 AK-12 돌격소총 등의 장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신분증, 검은색 삼성 2G 휴대전화와 함께 각종 전투용 명령어가 쓰인 문서도 발견됐다. 문서에는 "손들어", "무기를 버려", "혁띠를 풀라", "투항하면 살려준다", "옷을 벗어라" 등의 한국어가 우크라이나 발음과 병기돼 있었다.

북한군이 어떤 경위로 삼성의 휴대폰을 소지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외부의 해킹 및 도청 등을 방지하기 위해 파병군들이 구형폰으로 소통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폰을 북한 당국이 아닌 러시아 측이 제공했을 수도 있다.

본문 이미지 -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북한군 전사자의 유류품 (출처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페이스북)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북한군 전사자의 유류품 (출처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페이스북)

이 밖에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명의의 격려 편지를 손으로 옮겨쓴 것으로 보이는 글도 발견됐다. 편지는 "해외 작전지역에서 군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군대"라는 말로 시작해 "새해를 맞이하여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조국과 사랑하는 부모, 처자, 형제들이 몹시 그리울 것"이라며 "동무들 모두에게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보내오"라고 밝혔다.

해당 글 말미에는 '김정은 2024년 12월 31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파병부대 지휘관이 구두로 전한 내용을 받아적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이달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만 2000명 가운데 사망자 1000여 명을 비롯해 사상자가 총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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