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활지 돌파·풀숲에 은폐…北, 파병 경험 빠르게 실전 훈련에 도입

쿠르스크 전장 유사 환경서 훈련…참전 경험 새 전략전술에 도입
김정은 "현대전 맞게 우리식 새 전법 적용"…대남 군 전술에도 반영 가능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훈련기지를 방문해 종합훈련을 지도하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훈련기지를 방문해 종합훈련을 지도하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러시아 파병을 계기로 무인기 등 현대전에 적합한 최신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는 북한이 특수부대의 훈련에도 실전에서 체득한 경험을 적용해 새로운 전술을 숙달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5일 자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 4일 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훈련기지를 방문해 종합훈련을 지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특수부대원들이 숨을 곳을 찾기 힘든 개활지를 돌파하고, 길리슈트(Ghillie Suit) 복장으로 위장한 저격수들이 수풀 속에 몸을 숨기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은폐 효과를 높이는 길리슈트 복장 등을 활용한 침투, 매복 훈련은 드론에 발각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군대가 파병된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접경지대인 쿠르스크 전장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파병을 통해 체득한 실전 경험을 군 훈련에 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군은 파병 초반 눈 덮인 쿠르스크의 개활지에서 무작정 돌격을 하다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이같은 드론 공격에 대한 북한 나름의 대응법인 셈이다.

노동신문은 이번 훈련이 "현대전의 발전 양상과 변화 추이에 맞게 특수작전 무력 강화를 위한 우리식의 새로운 전법과 방법론을 부단히 탐구·적용하고 실용적인 실전 훈련 과정을 통해 숙달시키기 위해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훈련기지를 방문해 종합훈련을 지도하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훈련기지를 방문해 종합훈련을 지도하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최근 자폭 무인기의 타격 능력을 공개하며 무인기의 대량 양산에 들어갔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25~26일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자폭 무인기의 타격 시험을 참관하고, 미국 글로벌호크(RQ-4)와 닮은 무인정찰기를 살펴봤다.

김 총비서는 당시 "무력 현대화 건설에서 무인 장비와 인공지능 기술 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며 무인기 전력 증강을 지시했다.

이 역시 무인기를 주요 공격 및 정찰 수단으로 사용하는 현대전 경험에 따른 대응으로, 북한은 무기 개발과 훈련법 등 군의 새 전략전술에 참전 경험을 빠르게 도입하며 현대전 능력 향상에 나선 모습이다.

쿠르스크 전장은 한반도와는 지형과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북한은 실전 경험을 통해 새로운 '비대칭 전술'을 개발해 이를 향후 남침 전략에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이후 군사분계선 일대 침투 및 우리 측 시설 점거, 서울에 대한 포사격 및 탱크부대 진출 등이 포함된 훈련을 진행했다. 이는 기습 공격과 거점 점령 같은 지상전에 방점이 찍힌 전략들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으론 실전 경험을 쌓은 군을 다른 곳으로도 파병하면서 앞으로 파병을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이번 대러 무기 지원과 대규모 북한군 파병으로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 기술 지원은 물론 경제 등 다각적 지원을 약속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종합훈련.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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