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개최하지 않던 '봄철 국제상품전람회'를 올해 6년 만에 개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6일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북한 조선국제전람사 공지를 공개했다.
이 공지에 따르면 제23회 평양 봄철 국제상품전람회는 오는 5월 12~16일 평양 청년중앙회관과 옥류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참가 희망자들은 오는 27일까지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올해 10월 말엔 제17회 평양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가 개최되며, 등록은 오는 9월 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공지는 "전람회가 기계 및 장비, 전자 및 전기제품, 건설 및 건축자재, 광업, 에너지, 농업, 통신 및 IT(정보통신) 등 여러 산업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라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상품 전시 외에도 북한 내 기업 및 관광 명소 방문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참가자들은 평양 고려호텔을 숙소로 예약해야 하며, 행사와 관련된 화물 운송은 이탈리아 기업 'OTIM SpA'가 담당한다고 공지는 밝혔다.
북한은 앞서 2019년 이후 봄철 국제상품전람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기업들이 주로 참가했다.
이 매체는 북한이 봄철 국제상품전람회를 다시 개최하려는 움직임은 경제 교류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원은 NK뉴스에 "북한이 개방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면서 "주로 러시아 기업들이 참가할 가능성이 크며, 중국 기업들이 얼마나 참가할지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과의 기계·전자 및 전기 장비 등의 거래를 제재 위반으로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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