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북한 대사관 운영 재개 보류…북러 밀착이 원인

본문 이미지 - 독일 수도 베를린 소재 한 호텔 건물에 북한 인공기가 걸려있다. 2017.05.10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독일 수도 베를린 소재 한 호텔 건물에 북한 인공기가 걸려있다. 2017.05.10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독일이 코로나19 때 중단했던 주북한 대사관의 운영 재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14일 독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러 밀착에 대한 항의 및 견제의 뜻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동안 운영 중단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독일 정부 관계자는 NK뉴스에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한 상황에서 북한 주재 대사관을 재개할 가능성은 작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독일 정부 대표단은 코로나19 이후 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있는 독일 대사관 운영 재개를 검토하기 위해 방북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스웨덴과 폴란드가 각각 주북 대사관 운영을 재개한 데 이어 지난달엔 스위스도 신임 북한 주재 대사를 임명하며 서방 국가들의 북한 내 외교 활동이 확대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NK뉴스는 지난해 10~12월에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독일은 우크라전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지해 온 국가 중 하나다. 지금까지 약 440억 유로(약 85조 원) 규모의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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