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탈환' 핵심 지휘관, 방북…"파병 북한군, 돈바스 투입 가능성"

지난달 31일 러시아 하원대표단과 함께 방북
휴전 협상 앞두고 점령 지역 입지 굳히기 전망

본문 이미지 - 주북러시아대사관은 최근 텔래그램을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평양에 머문 '파트나쉬카' 지휘관 아크라 아비드즈바 등을 위해 북한이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주북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갈무리)
주북러시아대사관은 최근 텔래그램을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평양에 머문 '파트나쉬카' 지휘관 아크라 아비드즈바 등을 위해 북한이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주북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활약한 것으로 알려진 군 지휘관이 최근 러시아 하원대표단과 함께 북한을 찾은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7일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퍄트나쉬카 국제여단' 지휘관인 아크라 아비드즈바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평양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그가 '업무차 방문'했다고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방북 목적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러시아 형제 다국적 인민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했으며 "소중한 손님을 위해 풍부하고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아비드즈바는 앞서 지난달 31일 러시아 하원대표단에 포함돼 북한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지난 1일 이들의 방북 소식을 전했는데 당시 이 지휘관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사관은 그를 두고 "우리 군대에서 가장 유명하고 효과적인 전투 부대 중 하나의 병사들을 지휘하는 인물"이라며 "그는 적에게 두려움과 경외감을 불러일으켰고, 쿠르스크 지역 영토에서 적군의 잔당을 성공적으로 몰아냈다"라고 소개했다.

대사관의 언급으로 미뤄 아비드즈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쿠르스크를 사실상 탈환하는 데 공을 세운 인물로 보인다. 쿠르스크는 파병 북한군이 배치된 곳으로 북한군과 함께 전투를 치렀을 수도 있다.

그의 방북을 두고 최근 미국 주도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러시아가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북한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전에 앞서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북한군이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동서대학교 러시아 전문가인 크리스 먼데이 교수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에서 북한 군인들을 이끄는 데 도움을 주고자 대표단에 아비드즈바를 포함시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비드즈바는 푸틴이 10년 넘게 벌여온 조지아 침공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담해 왔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도 적극 참여했다. 퍄트나쉬카의 주요 전선은 돈바스 지역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격퇴하기 위해 쿠르스크 전투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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