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사흘째 지속되는 울산 울주 대형산불이 24일 피해 면적이 400ha를 넘어섰다. 축구장 560개 규모다.
울주 산불의 피해 면적은 오후 3시 기준 402ha로 진화율은 69%다.
전체 화선 16.1km 중 11.2km의 불길을 잡았지만 4.9km에 달하는 불길이 잡혔다 번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대운산 정상에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끄는 속도만큼 번지고 있어 진화율이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건조한 날씨와 계속되는 봄철 바람에 진화율이 70% 수준을 넘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주불 지역인 대운산 정상은 해발고도는 약 700m로 경사가 워낙 가파르고 차량 진입도 협소해 인력 및 지상 진화 차량 투입도 어려운 실정이다.
또 대운산 1봉에서 양산시가 위치한 2봉쪽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울주에서 대운산 방면으로는 차량 진입이 어렵지만 반대 방향인 양산에서는 대운산으로는 접근이 비교적 원활해 양산시와 적극 협조해 반대쪽에서 진화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양산으로 번질 경우 요양병원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이 많이 밀집해 있어 양산시와 긴밀히 협조해 유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현장에는 평균 6m의 남서풍이 불고 있으며, 최대 풍속은 16m의 강풍이 분다.
이날 자정을 넘어가면 5~14m의 강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날 내로 주불 진화는 불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대 관계자는 "남북 기압계 차이로 바람이 내일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일 0시 이후에는 바람이 다소 약해지는 것으로 예상되나 바람이 약해지게 될 경우 연기나 먼지가 공기에 갇혀 헬기 운행에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자정을 넘기기 전까지 헬기 2대를 추가 투입해 총 15대를 통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다음날 날이 밝는대로 야간 시간 철수했던 헬기를 재투입하고 주불 잡기를 목표로 한다.
현재 투입된 인력은 진화대 174명, 공무원 820명, 소방 466명, 군부대 461명 등 2414명이며, 장비는 101대 동원됐다.
그러나 오후 6시 30분경 일몰 이후에는 헬기와 인력 1500여명은 철수하고, 1000여명 정도가 인근 마을 피해 저지선 확산에 투입되게 된다.
경찰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4개소를 교통통제하고, 인근 8개 마을에 저지선을 구축하고 긴장의 끊을 놓지않고 있다.
지난 22일 울주 온양읍 야산 인근 농막에서 시작된 불은 60대 남성이 용접을 하던 중 불티가 튀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주군은 해당 남성을 산림보호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진화를 마치는 대로 재조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 전역에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이후 닷새째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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