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오는 20일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재선거에 이성룡 국민의힘 의원의 단독 후보 등록이 예상됐으나, 손근호 민주당 의원이 맞불을 놓으며 여야 간 양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18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후보를 마감한 결과 이성룡 의원과 손근호 의원 2명이 등록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이 의원을 의장 내정자로 결정했다.
울산시의원 전체 22명 중 19명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의총에서 내정된 후보자가 본 선거에서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19석을 제외하면 민주당 2석, 무소속 1석이다.
그러나 전날 후보 마감 직전 손근호 의원이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재선거 강행에 반발하며 도전장을 냈다.
손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절대다수 의석을 갖고 있어 수싸움에서는 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수당이 강행하는 의회 운영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의장 공백 사태는 국민의힘 자리싸움이 원인"이라며 “앞서 전체 시의원 의총에서도 재선거 실시 여부를 먼저 투표로 정하자고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선거를 강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부를 감시해야 할 의회가 행정부에 종속되면서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점도 본 선거 정견 발표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선거 당일 손 의원을 투표하는 국민의힘 이탈 표가 생길 경우, 손 의원이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계산이다.
지난 국민의힘 의총에서도 이성룡 의원 10표, 김기환 의원 8표, 기권 1표가 나오며 두 쪽으로 갈린 계파 갈등이 그대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의총 결과에 승복하고 야당이나 무소속 의원과 야합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의원들의 서약까지 받은 상황이라 본 선거 투표 결과에 촉각이 쏠린다.
한편 울산시의회는 오는 20일 열리는 제25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의장 재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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