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대 복귀 시한 28일…교수들 "제적하면 투쟁 동참"

전날까지도 대다수 미복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뉴스1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의 복귀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27일 충북대학교에 따르면 의과대학 의학과(본과)의 복귀 시한은 복학 신청 접수 마감일인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복귀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본과 학생 176명은 마감 전날인 이날까지도 복학 신청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은 마감일까지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제적하겠다는 방침이다. 충북대 학칙상 휴학생들은 특별한 사유 없이 복학하지 않으면 제적된다.

앞서 충북대는 이달 중순 마감이었던 복학 신청 기간을 28일까지 연장하고, 지난주에는 집단 휴학에 동참한 학생 176명의 휴학계를 반려했다.

충북대 관계자는 "마감일 이후에도 미복귀한 학생에 대해서는 절차를 거쳐 엄격하게 제적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예과(1~2학년) 학생들도 여전히 수업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 122명과 복학한 의예과 기존 학생 74명은 최소 학점(3학점)만 수강 신청한 뒤 수업에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진행된 추가 수강 신청 기간에도 수강 신청을 한 학생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예과 학생들 역시 학칙상 개강 4주차인 이번 주까지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유급될 가능성이 높다.

고창섭 총장은 지난주 서한을 통해 "학칙과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학습권을 보장하는 조치를 최대한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학의 학칙 처리 방침에도 학생들은 여전히 복귀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의대 본과 한 학생은 "학칙에 위배되는 사유가 없었는데도 휴학계를 부당하게 반려당했다"며 "저를 비롯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학생들이 제적 등의 처분을 받게 되면 투쟁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제자들 보호에 나섰다.

충북대병원·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학 측이 학생들을 제적이란 말로 압박하고 실제 피해가 발생한다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학생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학생들은 증원으로 인한 부실 교육의 최대 피해자"라며 "학생들이 증원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저항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급을 불사하며 제도 개선을 위해 목소리 내는 학생들을 비난하고 처벌한다면 사회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며 "의대생의 자발적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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