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경찰이 대통령 탄핵 관련 집회에서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유튜버들과 대화하며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한 의혹을 받는 경찰관에 대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충북경찰청은 18일 청주흥덕경찰서 소속 A 정보관에 대한 감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청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유튜버들이 난입하자 이들에게 다가가 탄핵 반대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의혹을 사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A 정보관의 발언이 정치적 중립 의무와 품위 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A 정보관은 "유튜버분들을 현장에서 분리하기 위해 돌아가라는 뜻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주흥덕경찰서는 19일자로 A 정보관을 청주의 한 파출소로 인사 조치 할 예정이다.
시민단체 충북시국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찰 정보관이 극우 유튜버의 집회 방해 행위를 제지하기는커녕 '끝까지 가라'며 부추기고 심지어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욕설까지 퍼부어댔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북경찰청은 책임 있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며 "해당 경찰관을 직위해제하고 피해를 입은 충북대 학생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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