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맞은 충북대 의대 강의실…복학생들 여전히 수업 거부

수업 첫날 24학번 전공 수업 1명만 참석

5일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전공 수업이 진행된 의대 신관 1층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2025.03.05.ⓒ 뉴스1 박건영 기자
5일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전공 수업이 진행된 의대 신관 1층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2025.03.05.ⓒ 뉴스1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전공 수업 첫날인 5일 의대 신관 1층 강의실.

예년 같았으면 새학기를 맞아 신입생들로 붐볐어야 하는 곳이지만, 이날 강의실에는 학생 1명 만이 덩그러니 자리에 앉아 있었다.

텅 빈 강의실은 학생 1명과 교수의 작은 대화가 메아리처럼 울려퍼질 정도로 적막감만 감돌았다.

이날 이 강의실에서는 지난해 의정갈등으로 휴학했다가 올해 복학한 2024년도 입학생을 대상으로 한 필수 전공 수업이 열렸다.

이 수업 정원은 54~56명에 달하지만, 실제 수업을 신청한 학생은 4명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도 이날 수업에 참석한 23학번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24학번 학생 3명은 수업이 끝날 때까지 강의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대학 교수는 "지난해 첫 수업 이후 학생들과 한 번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수업도 학생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직접 보니 착잡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주에 2025년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같은 과목의 수업을 진행하는데, 그때도 이렇게 불참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씁쓸해했다.

충북대 의대가 의정갈등 이후 또한번의 새학기를 맞았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올해 복학한 의예과(1~2학년) 학생들은 미수강 제적을 피하기 위해 최소 학점(3학점)으로 한두 과목만 수강 신청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고, 의학과(본과) 학생들은 복학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도 수업 거부에 동참할 것이란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올해 학사 운영도 '파행'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충북대 관계자는 "신입생들이 실제로 수업 거부에 동참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을 설득해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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