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군 등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소방청이 국가 소방 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22일 오전 경북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빠르게 확산하면서 당국은 오후 2시 30분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같은 날 경남 산청 시천면과 울산 울주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이어지며 소방 대응 2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소방청은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3개 지역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오후에는 허석곤 소방청장과 이영팔 소방청 차장이 각각 산청과 의성 현장으로 출동해 직접 진화 지휘에 나섰다.
이날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에서 총 105대의 소방력을 해당 지역에 투입했다.
지역별 동원 현황은 △산청 55대(충북 5, 충남 10, 전남 15, 대전 5, 전북 10, 광주 10대) △울주 10대(부산 10대) △의성 40대(충북 10, 충남 10, 경기 10, 강원 10대)다.
소방청은 민가, 사찰 등 국가 중요시설 보호에 주력하고 산림 화재의 특성을 감안해 현장 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긴급 출동 차량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시민들의 도로 양보와 협조도 요청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6시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정부는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군부대,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인명 피해 방지와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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