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1~2월 '마이너스'(-)를 이어갔던 강원 수출이 3월 반등에 성공, 연간 누적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원주 삼양식품을 중심으로 한 면류 수출 호재와 함께 동해 LS전선의 해외 판로가 더 확장되는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대체로 확대되면서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강원 수출은 8억 679만여 달러로, 작년 동기간(7억 7971만 달러)보다 3.5% 많았다. 이 같이 올해 들어 누적 실적이 '플러스'(+)를 기록한 건 지난 3월이 처음이다.
1월엔 1억 9258만여 달러로 전년 동월(1억 9668만 달러)보다 2.2%. 2월엔 3억 142만여 달러로 전년 동원(3억 373만여 달러)보다 0.8% 각각 적었다. 반면 3월엔 3억 1283만여 달러로, 전년 동월(2억 7909만여 달러)보다 무려 12.1% 많게 집계되면서 누적 실적도 반등한 것이다.
무역업계는 지난달 강원 수출이 아시아(10.48%)와 중동(75.7%), 북미(26.6%)에서 비교적 큰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시장을 다변화하며 이 같은 실적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강원 수출 상위 1~3위 품목들도 대체로 실적을 개선했다.
작년도 수출을 견인한 전선은 올해 1~2월 6592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1억 1987만여 달러)보다 45.0% 적었으나, 3월엔 7929만여 달러로 전년 동월(7640만여 달러)보다 3.8% 늘면서 도 수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전선 수출 실적은 LS전선이 견인했다고 한다.
2위인 의료용 전자기기는 올해 1~2월 8394만여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7997만여 달러)보다 5.0% 느는 등 2월을 중심으로 확대됐으나, 3월엔 4428만여 달러로 전년 동월(4726만여 달러)보다 6.3% 부족했다.
이와 달리 3위인 면류는 작년에 이어 올해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호황을 누렸다. 지난 1~2월 6880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5104만여 달러)보다 34.8% 성장했는데, 3월에도 3506만여 달러의 실적을 내며 전년 동월(2489만여 달러)보다 40.9%나 많았다. 원주의 삼양식품을 중심으로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면류 수출은 미국과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등 상위 5대 수출국을 중심으로 확대됐고, 전선 수출은 대만과 캐나다에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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